SK AX, '카테나-X' 기반 제조 공급망 전 주기 ESG 전환 본격화

최근 SK AX가 독일의 카테나-X(Catena-X) 데이터 생태계를 기반으로 제조 공급망 전 주기에 걸친 ESG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기업의 ESG 경영 강화를 넘어, 국내 제조업과 물류 운송업 전반에 걸쳐 탄소배출량 측정과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꿀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K AX는 국내 기업 최초로 카테나-X 정회원사 자격을 획득하며, 글로벌 제조 공급망의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성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성과가 아니라, 한국 제조업 전체가 글로벌 ESG 표준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카테나-X란 무엇인가

카테나-X는 유럽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구축된 데이터 공유 플랫폼입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보쉬, 지멘스 같은 부품사들이 참여하여 만든 이 생태계는 공급망 전체의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구축되기 시작한 카테나-X는 현재 17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거대한 네트워크로 성장했습니다. 이 플랫폼의 핵심은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을 보장하면서도 필요한 정보는 투명하게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기업들은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표준화된 방식으로 파트너사들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플랫폼이 단순한 데이터 공유를 넘어 탄소발자국, 순환경제, 공급망 투명성 등 ESG 핵심 지표들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원자재 채굴부터 완제품 생산, 그리고 물류 운송까지 모든 단계의 환경 영향을 정량화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예를 들어, 배터리 하나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리튬의 채굴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부터, 셀 제조, 모듈 조립, 그리고 최종 차량 장착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

왜 지금 물류 운송업이 주목받는가

제조업의 공급망 ESG 관리에서 물류 운송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큽니다. 실제로 글로벌 탄소배출량의 약 8%가 물류 운송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제품의 전체 탄소발자국 중 운송 과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0~30%에 달합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이 복잡해지면서 이 비중은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SK AX가 카테나-X를 도입하면서 가장 먼저 직면하게 될 과제도 바로 이 물류 운송 부문의 정확한 탄소배출량 측정입니다. 기존에는 대략적인 추정치나 평균값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실제 운송 경로, 운송 수단, 적재율, 연료 종류 등을 모두 고려한 정밀한 측정이 요구됩니다.

 

예를 들어, 부산항에서 출발한 컨테이너가 함부르크 항구에 도착한 후, 트럭으로 뮌헨의 공장까지 운송되는 과정을 생각해보세요. 해상 운송 중 사용된 선박의 연료 종류(벙커C유, LNG, 메탄올 등), 운항 속도, 날씨 조건에 따른 연료 소비량 변화, 육상 운송 시 트럭의 유로 등급, 적재율, 운행 시간대별 교통 상황까지 모든 변수가 탄소배출량에 영향을 미칩니다.

 

더욱 복잡한 것은 이러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계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EU의 탄소국경조정메커니즘(CBAM)이 본격 시행되고, 미국도 유사한 제도 도입을 검토하면서, 정확한 탄소배출 데이터는 이제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없으면 수출이 불가능한 것'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물류업계가 준비해야 할 구체적인 실행 방안

첫째,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합니다. 운송 차량의 실시간 연료 소비량, GPS 기반 경로 추적, 적재율 모니터링 등을 위한 IoT 센서와 데이터 수집 시스템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화물을 옮기는 것을 넘어 '데이터를 생산하는 운송'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차량용 텔레매틱스 시스템 도입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실시간 연료 소비량, 공회전 시간, 급가속/급제동 횟수, 최적 경로 이탈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한 중견 물류기업의 사례를 보면, 텔레매틱스 도입 후 연료 효율이 15% 개선되었고, 이는 연간 탄소배출량 2,000톤 감축으로 이어졌습니다.

 

둘째, 탄소배출 계산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GLECFramework, ISO 14083 등 국제 표준에 따른 배출량 산정 방법론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Scope 3 배출량 산정이 의무화되면서 물류 파트너사들도 이러한 역량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탄소배출 계산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Well-to-Wheel(연료 생산부터 차량 운행까지) 방식과 Tank-to-Wheel(차량 운행만)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고,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적절한 방법론을 적용해야 합니다. 또한 배송 화물의 무게와 부피, 운송 거리뿐 아니라 냉장/냉동 여부, 특수 화물 여부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셋째, 저탄소 운송 수단으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합니다. 전기트럭, 수소트럭 도입은 물론, 철도나 해운 등 상대적으로 탄소배출이 적은 복합운송(Multi-modal) 체계 구축도 고려해야 합니다. SK AX와 같은 대기업들은 이미 물류 파트너 선정 시 탄소배출 성과를 주요 평가 지표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전기트럭의 경우, 초기 투자 비용이 높지만 총소유비용(TCO) 관점에서는 3~5년 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심 라스트마일 배송에서는 이미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수소트럭은 장거리 운송에 적합하며, 현재 현대차, 니콜라, 다임러 등이 상용화를 추진 중입니다.

---

실제 사례로 보는 변화의 현장

독일의 물류기업 DHL은 이미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전체 배송 차량의 60%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항공 운송에는 지속가능한 항공유(SAF)를 30% 이상 사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고객사에게 'GoGreen Plus'라는 서비스를 통해 탄소중립 운송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야마토운수는 다른 접근을 취했습니다. 도심 지역에 소규모 물류 거점을 촘촘히 배치하여 라스트마일 배송 거리를 단축하는 전략입니다. 이를 통해 트럭 운행 거리를 30% 줄였고, 전기 자전거와 도보 배송을 확대하여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했습니다.

---

새로운 기회의 창: 위기를 기회로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단순히 부담으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물류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먼저, ESG 데이터 관리 역량을 갖춘 물류기업은 프리미엄 서비스로 차별화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탄소배출 데이터를 제공하고, 저탄소 운송 옵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유럽의 한 조사에 따르면, B2B 고객의 73%가 탄소배출 데이터를 제공하는 물류업체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효율적인 운송으로 절감한 탄소를 크레딧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도 생깁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이러한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K-ETS(한국 배출권거래제)가 확대되면서 물류업계도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색 물류 인증 제도도 새로운 기회입니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녹색물류기업 인증제'는 친환경 물류 활동을 하는 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법인세 감면, 금융 우대, 공공 입찰 가점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지며, 대기업 파트너사 선정 시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

국내 물류업계 현황과 극복해야 할 과제

현재 국내 물류업계의 ESG 대응 수준은 양극화되어 있습니다. CJ대한통운, 한진, 현대글로비스 같은 대형 물류기업들은 이미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고 전기차 도입, 물류센터 태양광 설치 등을 추진 중입니다. 반면 중소 물류기업들은 아직 ESG의 개념조차 생소한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물류기업 중 탄소배출량을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기업은 전체의 12%에 불과합니다. 대기업은 85%가 측정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3%만이 측정하고 있어 격차가 심각합니다. 이는 측정 시스템 구축 비용(평균 3억 원), 전문 인력 부족, 방법론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문제는 카테나-X와 같은 글로벌 데이터 생태계에 참여하려면 대기업뿐 아니라 협력사인 중소 물류기업들도 일정 수준 이상의 데이터 관리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점입니다. SK AX가 추진하는 공급망 전 주기 ESG 관리가 성공하려면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차, 3차 협력사까지 모두 참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국내 물류 인프라의 노후화입니다. 화물차의 평균 차령이 9.5년에 달하고, 유로4 이하 노후 경유차가 전체의 45%를 차지합니다. 이들 차량의 탄소배출량은 최신 유로6 차량 대비 3배 이상 높습니다. 또한 물류창고의 70% 이상이 20년 이상 된 노후 시설로, 에너지 효율이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

기술 혁신이 가져올 변화

물류 산업의 탄소배출 측정과 관리에 있어 기술 혁신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은 최적 경로 설정과 적재 효율화를 통해 운송 효율을 20~30% 개선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공급망 전체의 탄소배출 데이터를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게 관리하는 데 활용됩니다. 각 운송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면,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실시간 추적이 가능합니다. 머스크, CMA CGM 등 글로벌 해운사들이 참여하는 'TradeLens' 플랫폼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디지털 트윈 기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류 네트워크 전체를 가상 공간에 구현하여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물류센터 입지 선정, 운송 경로 변경, 차량 유형 변경 등이 탄소배출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분석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도 탄소배출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군집 주행(Platooning)을 통해 공기 저항을 줄여 연료 효율을 10~15% 개선할 수 있고, 최적화된 주행 패턴으로 추가적인 연료 절감이 가능합니다.

---

정부와 업계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

이러한 전환이 성공하려면 정부의 정책 지원과 업계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우선 중소 물류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금융 지원과 기술 지원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스마트 그린 물류 전환 지원 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실제 현장의 수요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독일의 경우, 연방정부가 'Logistics 2030' 전략을 수립하고 연간 10억 유로(약 1.4조 원)를 물류 부문 탄소중립 전환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컨설팅부터 시스템 구축, 인력 양성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합니다.

데이터 표준화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물류 부문 탄소배출 측정의 글로벌 표준인 ISO 14083과 GLEC Framework(Global Logistics Emissions Council Framework) 방법론을 기반으로 국내 표준을 확립해야 합니다. ISO 14083은 2023년 발표된 최신 국제 표준으로, 모든 운송 수단과 물류 허브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 계산 방법을 규정합니다. GLEC Framework는 글로벌 물류 업계가 공동 개발한 실무 지침으로, Well-to-Wheel 접근법을 통해 연료의 생산부터 사용까지 전 과정의 배출량을 계산합니다.

 

이 두 표준의 조화로운 적용을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탄소배출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한국형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중소기업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계산 툴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업계 차원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이 중요합니다. 대기업이 보유한 ESG 관리 노하우와 시스템을 중소 협력사와 공유하고, 공동으로 저탄소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일본의 경우, 도요타가 협력사들과 '그린 물류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탄소배출 측정 시스템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글로벌 규제 강화와 대응 전략

EU의 탄소국경조정메커니즘(CBAM)은 2023년 10월부터 전환 기간을 거쳐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초기에는 시멘트, 철강, 알루미늄, 비료, 전력, 수소 등 6개 품목이 대상이지만, 2030년까지 모든 제품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때 제품의 탄소배출량 산정에는 운송 과정의 배출량도 포함됩니다.

 

미국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친환경 물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는 2035년부터 모든 상용차를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하는 규제를 도입했습니다. 중국 역시 2030년 탄소 정점, 206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물류 부문의 전면적인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글로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먼저, 자체적인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고 단계별 실행 계획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국제 표준 인증(ISO 14064, SBTi 등)을 취득하여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를 확보해야 합니다.

---

미래를 준비하는 물류기업이 되려면

SK AX의 카테나-X 도입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제조기업들이 공급망 ESG 관리를 강화할 것이고, 이는 물류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제조사들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2025년 내에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류기업들은 이제 단순한 운송 서비스 제공자가 아닌, 고객사의 ESG 목표 달성을 돕는 전략적 파트너로 진화해야 합니다. 탄소배출 데이터를 정확히 측정하고 관리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특히 2030년까지가 골든타임입니다.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한다면, 2030년 글로벌 ESG 규제가 본격화될 때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준비하지 못한 기업들은 시장에서 도태될 위험이 큽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단계별 접근이 필요합니다. 2025년까지는 기초 역량 구축 단계로, 탄소배출 측정 시스템 구축과 인력 양성에 집중해야 합니다. 2025-2027년은 고도화 단계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최적화와 친환경 운송 수단 도입을 추진합니다. 2027-2030년은 전면 전환 단계로, 탄소중립 물류 체계를 완성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 합니다.

 

변화의 물결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준비된 기업에게는 기회가, 그렇지 못한 기업에게는 위기가 될 것입니다. SK AX와 카테나-X가 만들어갈 새로운 제조 공급망 생태계에서 우리 물류기업들이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봅니다.

 

물류업계의 ESG 전환은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 물류업계도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대전환의 여정에 지금 바로 동참해야 할 때입니다.

---

물류&운송의 탄소배출량 측정 및 상담 문의는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https://glec.io/?utm_source=tistory&utm_medium=blog&utm_campaign=blog_event

GLEC - 친환경 물류 탄소배출 관리

#SK_AX #카테나X #ESG경영 #탄소배출량측정 #물류탄소중립 #ISO14083 #GLECFramework #공급망ESG #친환경물류 #제조업ESG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