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류&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지난 편에서 CBAM의 기본 개념과 물류업계에 미칠 영향을 살펴봤는데요, 이번에는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과연 우리 물류업계는 2026년 CBAM 본격 시행에 얼마나 준비되어 있을까요?
솔직한 현실 진단, 지금 시작합니다.
충격적인 현실 : 78.3%가 CBAM을 모른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300개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무려 78.3%의 기업이 CBAM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어요.
더 심각한 것은 EU 수출 실적이 있거나 수출 계획이 있는 기업 142개사 중 54.9%가 'CBAM에 대한 특별한 대응계획이 없다'고 답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물류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CBAM 대상 제품을 운송하는 많은 물류업체들이 아직 이 제도가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업계별 대응 수준 : 명암이 극명하게 갈린다
대기업 vs 중소기업 : 하늘과 땅 차이
대기업들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경우 2019년 EU CBAM 계획 발표 직후부터 대응을 시작해 2022년 8월에는 전담 TF를 발족했습니다. CJ대한통운은 친환경 물류 솔루션 개발 및 탄소배출량 측정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고, 한진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CBAM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어요.
하지만 중소 물류업체들은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대부분이 CBAM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모르고 있고, 설령 안다 하더라도 대응 비용과 전문성 부족으로 손을 놓고 있는 상태예요.
업종별 대응 수준 차이
철강 운송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철강 제품이 CBAM 1차 대상이다 보니 관련 운송업체들의 관심도가 높고, 포스코 등 대형 철강사와 거래하는 물류업체들은 이미 관련 준비를 시작했어요.
반면 일반 화물 운송업체들은 아직 남의 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철강 안 운송하니까 상관없어"라는 인식이 팽배하지만, 2030년 대상 품목 확대 시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국제물류업체들은 혼재된 양상을 보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선제적 대응 중이지만, 중소 국제물류업체들은 여전히 준비 부족 상태예요.
지역별 격차도 심각합니다
수도권 vs 지방 : 정보 접근성의 차이
수도권은 정보 접근성과 전문 인력 확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정부 및 관련 기관의 설명회, 세미나 참여 기회가 많고, 컨설팅 업체와의 접촉 기회도 풍부하죠.
하지만 지방은 정보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CBAM 관련 정보 접근이 어렵고,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환경에서 혼자서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드러난 주요 문제점들
인식 부족이 가장 큰 문제
"CBAM? 그게 뭔가요?" "우리 회사랑 상관있나요?" "2026년이면 아직 멀었잖아요?"
이런 반응들이 아직도 물류업계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어요. 하지만 2026년은 이미 코앞입니다.
전문 인력의 절대적 부족
탄소배출량 측정과 보고를 담당할 전문 인력이 부족합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CBAM 헬프데스크에 접수된 상담 중 대부분이 "어떻게 측정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이었어요.
시스템 구축 비용에 대한 부담
중소 물류업체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비용입니다. 탄소배출량 측정 시스템 구축 비용, 제3자 검증 비용, 전담 인력 확보 비용 등 "돈은 어디서 나서 이런 걸 다 해요?"라는 하소연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
공급망 협력 체계 미비
CBAM 대응은 혼자서는 불가능합니다. 수출업체-물류업체-해외 수입업체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데, 이런 협력 체계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예요.
해외 물류업계는 어떨까요?
유럽 물류업체들의 발빠른 움직임
독일 DHL은 2022년부터 CBAM 대응 솔루션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고객사에게 탄소배출량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EU 내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했어요.
네덜란드 포워딩 업체들은 정부와 협력한 대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정부의 CBAM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업계 공동 대응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죠.
아시아 물류업체들의 대응
일본은 정부 주도의 체계적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경제산업성 중심의 CBAM 대응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물류업계와 제조업계 간 협력 체계를 구축했어요.
싱가포르는 스마트 항만 기반 대응을 선택했습니다. 항만 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탄소배출량 자동 측정과 물류 전 과정의 투명성 확보에 나서고 있죠.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
CBAM은 규제가 아닌 기회
많은 물류업체들이 CBAM을 단순한 규제로만 보고 있어요. 하지만 이는 친환경 물류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고객사 요구 수준의 변화
수출기업들이 물류업체에게 요구하는 수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빠르고 저렴한" 서비스에서 "투명하고 친환경적인" 서비스로 기준이 변화하고 있어요.
장기적 관점의 부재
2026년 시행에만 집중하다 보니, 2030년 대상 품목 확대라는 더 큰 변화를 놓치고 있습니다. 지금 준비하는 시스템이 향후 확대되는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어야 해요.
현실적인 제언
정부에게 : 지원책의 사각지대 해소
현재 정부의 CBAM 지원책은 대부분 제조업 중심입니다. 물류업계만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해요.
업계에게 : 공동 대응의 필요성
혼자서는 어려우니 함께 해야 합니다. 업계 공동의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비용과 전문성을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해요.
개별 기업에게 : 지금이라도 시작하세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작은 것부터라도 지금 시작하는 것이 중요해요.
다음편 예고
현실 진단을 마쳤으니, 이제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아보겠습니다. 다음편에서는 "CBAM 대응 로드맵 - 물류기업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을 단계별로 상세히 안내해드릴게요.
준비된 자만이 살아남는 CBAM 시대, 글렉과 함께 철저히 준비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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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C - 친환경 물류 탄소배출 관리
탄소 감축을 이끄는 물류 AI의 표준, GLEC GLEC AI는 화물차량의 IoT 장비(디지털 운행기록장치, 로드셀, 연료 수집기기 등)로부터 운행 거리, 속도, 연료 소모, 무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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