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류&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과 탄소중립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측정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벽이 바로 Scope 3 Category 4입니다. "업스트림 운송 및 배송"이라는 이 카테고리가 왜 이렇게 계산하기 어려운 건지, 오늘부터 5편에 걸쳐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Scope 3 Category 4란 정확히 무엇인가?
Scope 3 Category 4는 GHG 프로토콜에서 정의하는 15개 Scope 3 카테고리 중 하나로, "업스트림 운송 및 배송(Upstream Transportation and Distribution)"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원재료나 부품이 공급업체에서 여러분의 회사로 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운송 관련 탄소배출량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자동차 제조회사라면 :
- 타이어가 타이어 제조업체에서 공장까지 운송되는 과정
- 엔진 부품이 부품업체에서 조립공장까지 배송되는 과정
- 철강재가 제철소에서 자동차 공장까지 이동하는 과정
이 모든 운송에서 발생하는 CO2가 바로 Category 4에 해당합니다.
왜 Scope 3이 이렇게 중요해졌을까?
IBM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Scope 3 배출량은 기업의 운영 배출량보다 평균 11.4배 더 많습니다. 즉, 여러분이 회사 건물에서 전기를 쓰고 차량을 운행해서 나오는 배출량의 11배가 넘는 탄소가 공급망에서 나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운송업계에서는 더욱 심각합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2022년 Scope 3 배출량이 33만 6,087t CO2eq로, 자체 운영 배출량(22만 8,942t CO2eq)보다 무려 47% 더 많았습니다.
Category 4 계산이 어려운 3가지 이유
1. 데이터 가시성의 한계
가장 큰 문제는 "내가 보지 못하는 배출량"이라는 점입니다.
여러분의 회사 트럭이 연료를 얼마나 썼는지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협력업체가 여러분에게 부품을 가져다주는 트럭이 어떤 연료를 쓰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행했는지는 알기 어렵죠.
IBM의 분석에 따르면, Scope 3 배출은 "보고 회사가 가시성이 제한적이고 통제하기 어려운 서드파티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계산이 상대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2. 복잡한 공급망 구조
현대 기업의 공급망은 미로와 같습니다. 하나의 제품이 완성되기까지 :
- 1차 협력업체에서 2차, 3차 협력업체로 이어지는 다단계 구조
- 각 단계마다 다른 운송업체와 물류경로
- 국내외를 넘나드는 복잡한 운송루트
예를 들어 스마트폰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 세계 수십 개 국가의 부품이 필요하고, 각각의 운송경로마다 다른 배출량이 발생합니다.
3. 표준화되지 않은 측정 방식
현재 국내 200대 기업 중 Scope 3 배출량을 공시하는 기업은 35% 정도에 불과합니다. 더 큰 문제는 각 기업마다 다른 기준으로 계산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석유화학 기업의 경우 :
- SK이노베이션 : 1억 3,213만t CO2eq
- LG화학 : 121만 4,600t CO2eq
- 롯데케미칼 : 1,800만 5,017t CO2eq
같은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각각 다른 범위와 방법으로 계산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해야 할까?
글로벌 규제 강화
2025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Scope 3 공시 의무화가 본격화됩니다 :
- EU : CSRD(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를 통해 단계적 의무화
- 미국 : SEC에서 상장기업 대상 공시 의무화 추진
- 국제 : ISSB의 IFRS S2에서 모든 기업에게 Scope 3 공시 요구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
애플은 2030년까지 제조 공급망 및 제품 생애주기 전반의 탄소중립을 선언했습니다. 이는 곧 협력업체들도 탄소배출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탄소배출량을 제대로 측정하고 관리하지 못하면,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에서 배제될 수 있습니다.
다음 편 예고
오늘은 Scope 3 Category 4가 무엇이고 왜 어려운지 전반적으로 살펴봤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데이터가 없다고? Scope 3 Category 4 계산의 3대 난제"를 주제로 구체적인 계산 어려움들을 더 자세히 파헤쳐보겠습니다.
특히 :
- 데이터 부족 문제의 실체
- 경계 설정의 딜레마
- 배분 방법론의 한계
이런 실무적인 문제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탄소배출량 측정이 어렵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올바른 이해와 체계적인 접근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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