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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해외사례

2025년 하반기 물류 ESG 규제 로드맵 - 놓치면 안 되는 5가지

by GLEC(글렉) 2025. 6. 11.

2025년 하반기는 물류 업계에 ESG 규제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CSRD 보고 의무화, EUDR 시행, Scope 3 배출량 보고 강화, EU AI Act 적용, 그리고 Digital Product Passport 도입이 동시에 진행되며, 준비되지 않은 기업들은 막대한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2025년은 물류 산업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의 대변혁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특히 하반기에는 여러 중요한 규제들이 동시에 시행되거나 강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들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됩니다.

 

MIT 지속가능 공급망 연구소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물류 기업들의 Scope 3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75%를 차지하며, 이는 앞으로 더욱 엄격한 감시와 규제의 대상이 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준비되지 않은 기업들은 시장 접근성 제한, 막대한 벌금, 그리고 경쟁력 상실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1. CSRD(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 - 물류의 투명성 혁명

핵심 내용

시행 일정 : 2025년 3월부터 첫 번째 CSRD 보고서 제출 시작

유럽연합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물류 업계의 투명성 기준이 근본적으로 바뀝니다. CSRD는 기존 비재무 보고 지침(NFRD)을 대체하여, 훨씬 더 포괄적이고 상세한 지속가능성 정보 공개를 요구합니다.

물류 기업에 미치는 영향

적용 대상 :

  • 직원 250명 이상 또는 매출 4천만 유로 이상 또는 자산 2천만 유로 이상의 조건 중 2가지를 충족하는 대기업
  • EU 역내 매출 1억 5천만 유로 이상의 역외 기업의 EU 자회사

주요 요구사항 :

  • 이중 중요성 평가(Double Materiality Assessment) : 환경·사회적 요인이 기업 재무에 미치는 영향과 기업 활동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평가
  • ESRS(유럽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 준수 : 1,100개 이상의 데이터 포인트에 대한 보고
  • 제3자 검증 : 모든 지속가능성 정보에 대한 독립적 검증 의무
  • 디지털 형식 보고 : XHTML 형식으로 연차보고서에 포함

실무 대응 방안

즉시 시작해야 할 준비사항 :

  1. 데이터 수집 시스템 구축 : 공급망 전반의 ESG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
  2. 내부 역량 강화 : ESG 전담 팀 구성 및 교육 실시
  3. 공급업체 관리 : 하위 공급업체들의 ESG 데이터 제공 능력 평가 및 지원

예상 비용 : PwC 연구에 따르면, 대기업의 경우 초기 CSRD 준비 비용이 연간 100만-300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EUDR(EU 삼림벌채 방지 규정) - 공급망 추적의 새로운 표준

핵심 내용

시행 일정 :

  • 대기업 : 2025년 12월 30일
  • 중소기업 : 2026년 6월 30일

EU 삼림벌채 방지 규정(EUDR)은 2020년 12월 31일 이후 삼림벌채된 토지에서 생산된 제품의 EU 시장 진입을 금지합니다. 물류 업계는 이러한 제품의 운송과 통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적용 대상 품목

7대 핵심 품목 :

  • 소(쇠고기, 가죽 등)
  • 코코아(초콜릿 등)
  • 커피
  • 팜유
  • 고무(타이어 등)
  • 대두
  • 목재(가구, 종이 등)

물류 기업의 의무사항

운송업체의 새로운 책임 :

  1. 실사 확인서 검증 : 모든 해당 제품 운송 시 실사 확인서(Due Diligence Statement) 확인 의무
  2. 분리 보관 : EUDR 준수 제품과 비준수 제품의 엄격한 분리 보관
  3. 추적 시스템 : GPS 좌표를 포함한 상세한 원산지 추적 정보 관리
  4. 문서화 : 완전한 감사 추적(audit trail) 기록 유지

실무 대응 전략

기술적 준비사항 :

  • 위성 이미지 활용 : 생산지의 삼림벌채 여부 확인을 위한 위성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 블록체인 추적 : 공급망 투명성 확보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추적 시스템 구축
  • AI 위험 평가 : 머신러닝을 활용한 자동화된 위험 평가 시스템 개발

예상 영향 : 유럽 물류협회(CLECAT)에 따르면, 준비되지 않은 화물의 경우 EU 국경에서 최대 수주간 지연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3. Scope 3 배출량 보고 의무화 - 공급망 탄소 투명성의 강화

핵심 내용

시행 배경: CSRD와 연계하여 2025년부터 Scope 3 배출량 보고가 의무화되며, 이는 물류 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규제 중 하나입니다.

Scope 3 배출량은 기업이 직접 통제하지 않지만 가치사슬에서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모든 온실가스 배출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업 전체 배출량의 75% 이상을 차지하며, 물류는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15개 카테고리 중 물류 관련 핵심 영역

상류(Upstream) 배출 :

  • 카테고리 4 : 상류 운송 및 유통
  • 카테고리 5 :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 카테고리 6 : 출장
  • 카테고리 7 : 직원 통근

하류(Downstream) 배출 :

  • 카테고리 9 : 하류 운송 및 유통
  • 카테고리 12 : 판매 제품의 폐기 처리

물류 기업의 대응 방안

데이터 수집 및 측정 :

  1. 실시간 모니터링 : IoT 센서를 활용한 차량별, 구간별 실시간 배출량 측정
  2. AI 기반 예측 : 머신러닝을 활용한 배출량 예측 및 최적화 모델 개발
  3. 표준화된 방법론 : GLECFramework(측정), GHG Protocol(관리)의 Scope 3 표준 준수

감축 전략 :

  • 전기차 전환 : 2025년까지 도심 배송의 30% 이상 전기차 전환 목표
  • 모달 시프트 : 장거리 운송에서 철도 및 해상 운송 비중 확대
  • 효율화 : AI 기반 루트 최적화로 평균 15-20% 배출량 감축

업계 동향 : Einride 등 글로벌 물류 기업들은 이미 GLEC(Global Logistics Emissions Council) Framework를 도입하여 배출량 계산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4. EU AI Act - 물류 자동화의 새로운 규칙

핵심 내용

시행 일정 :

  • 2025년 2월 2일 : 금지된 AI 관행 적용 시작
  • 2025년 8월 2일 : 일반목적 AI 모델 규제 시작
  • 2026년 8월 2일 : 고위험 AI 시스템 완전 적용

EU AI Act는 위험 기반 접근법을 채택하여 AI 시스템을 4개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각각에 대해 차등화된 규제를 적용합니다.

물류 분야 고위험 AI 시스템

교통 및 물류에서의 고위험 AI :

  • 자율주행 차량 :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 중요 인프라 : 항만, 공항, 철도 관제 시스템
  • 안전 컴포넌트 : 차량 안전 시스템, 충돌 방지 시스템

규제 요구사항

고위험 AI 시스템 의무사항:

  1. 위험 관리 시스템 : AI 시스템의 생명주기 전반에 걸친 위험 관리
  2. 데이터 거버넌스 : 편향 방지를 위한 고품질 데이터 사용
  3. 기술 문서화 : AI 시스템의 설계, 개발, 테스트에 대한 상세 문서
  4. 인간 감독 : AI 시스템에 대한 적절한 인간 감독 체계
  5. 정확성 및 견고성 : 높은 수준의 정확성, 견고성, 사이버보안 확보

물류 기업의 준비 방안

즉시 실행 항목 :

  • AI 시스템 인벤토리 : 현재 사용 중인 모든 AI 시스템의 위험 수준 평가
  • 직원 교육 : AI 리터러시 의무화에 따른 직원 교육 프로그램 수립
  • 공급업체 실사 : AI 기술 공급업체의 EU AI Act 준수 여부 확인

장기 전략 :

  • 샌드박스 활용: 각국이 2026년까지 구축할 AI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혁신적 AI 서비스 테스트
  • 인증 준비 : 고위험 AI 시스템에 대한 적합성 평가 및 CE 마킹 준비

5. Digital Product Passport (DPP) - 제품 투명성의 디지털 혁명

핵심 내용

시행 일정 :

  • 2025년 4월 19일 : 배터리 DPP 의무화 시작 (일부 카테고리)
  • 2026년 2월 : 산업용 배터리 DPP 의무화
  • 2027년 : 섬유 및 의류, 소비자 전자제품 DPP 의무화

디지털 제품 여권(DPP)은 EU의 지속가능한 제품을 위한 에코디자인 규정(ESPR)의 핵심 구성요소로, 제품의 전체 생명주기에 대한 디지털 기록을 제공합니다.

DPP 필수 정보

기본 제품 정보 :

  • 고유 제품 식별자(UID)
  • 제품명, 제조업체, 모델
  • 제조일, 배치 정보

지속가능성 정보 :

  • 탄소 발자국
  • 재활용 함량
  • 내구성 및 수리 가능성
  • 폐기 및 재활용 지침

공급망 정보 :

  • 원자재 출처
  • 제조 과정의 환경 영향
  • 운송 경로 및 배출량

물류 기업의 역할과 기회

새로운 서비스 기회 :

  1. DPP 관리 서비스 : 고객사의 DPP 데이터 수집, 관리, 업데이트 서비스
  2. 추적 솔루션 : 블록체인 기반 제품 추적 솔루션 제공
  3. 컨설팅 : DPP 준수를 위한 공급망 재설계 컨설팅

기술적 요구사항 :

  • GS1 Digital Link : 제품과 디지털 정보를 연결하는 표준 구현
  • ISO/IEC 15459 표준 : 고유 식별자 표준 준수
  • EPCIS 저장소 : 공급망 이벤트 추적을 위한 데이터 저장소 구축

비즈니스 임팩트

예상 시장 규모 :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DPP 관련 기술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5% 성장하여 약 120억 유로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종합 대응 전략 : 5대 규제 통합 접근법

1. 통합 데이터 플랫폼 구축

원스톱 ESG 데이터 허브 :

  • CSRD, EUDR, Scope 3, DPP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
  •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자동 보고서 생성
  • AI 기반 데이터 품질 관리 및 이상치 탐지

2. 디지털 트윈 공급망 구축

가상 공급망 모델링 :

  • 전체 공급망의 디지털 트윈 구축
  • 실시간 ESG 리스크 모니터링
  • 시나리오 분석을 통한 사전 위험 관리

3. 파트너십 생태계 구축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 :

  • 공급업체 ESG 역량 강화 프로그램
  • 업계 표준 개발 참여
  • 기술 공급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4. 단계별 로드맵 실행

2025년 상반기 (긴급 대응) :

  • CSRD 첫 보고서 준비 완료
  • EUDR 대응 시스템 구축
  • AI Act 금지 조항 준수 확인

2025년 하반기 (본격 적용) :

  • EUDR 완전 시행 대응
  • Scope 3 배출량 측정 시스템 가동
  • AI Act 일반목적 AI 규제 준수

2026년 이후 (선제적 대응) :

  • DPP 시스템 구축 및 테스트
  • 고위험 AI 시스템 인증 준비
  • 차세대 ESG 규제 대비

결론 :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전략적 사고

2025년 하반기에 시행되는 5대 ESG 규제는 물류 업계에 전례 없는 도전을 제기하지만, 동시에 혁신과 차별화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성공하는 기업의 특징:

  • 사전 준비 : 규제 시행 전 충분한 준비 기간 확보
  • 통합적 접근 : 개별 규제가 아닌 통합적 ESG 전략 수립
  • 기술 활용 : AI, IoT,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통한 효율성 제고
  • 생태계 구축 : 공급망 파트너와의 협력적 대응

핵심 메시지 : 2025년 ESG 규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준비된 기업은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고, 준비되지 않은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될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행동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본 글은 2025년 6월 기준 최신 규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규제 세부사항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무 적용 시 최신 공식 문서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