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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ESG 기관

전기트럭 생태계의 새로운 협력 모델 : I-10 프로젝트가 제시하는 파트너십의 미래 (2부)

by GLEC(글렉) 2025. 6. 9.

협력이 만드는 혁신

1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전기트럭으로의 전환은 기술적 도전을 넘어 전체 물류 생태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합니다. I-10 제로 배출 화물 회랑 프로젝트의 진정한 혁신은 바로 이러한 복잡한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에 있습니다.

전통적인 화물 운송에서는 화주, 운송업체, 연료 공급업체가 상대적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되었습니다. 하지만 전기트럭 생태계에서는 충전 인프라 제공업체라는 새로운 핵심 플레이어가 등장하고, 모든 참여자들이 긴밀하게 협력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I-10 컨소시엄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각 파트너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들이 어떻게 공통의 성공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지 심도 있게 분석해보겠습니다.


I-10 컨소시엄 : 새로운 형태의 산업 연합

컨소시엄 구성의 전략적 의미

I-10 컨소시엄은 2023년 가을 출범한 이후 화물 운송 업계에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컨소시엄의 독특한 점은 전통적인 공급망의 수직적 관계를 넘어서 수평적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것입니다.

참여 기업들의 다양성

  • 화주 : 마이크로소프트(기술), 펩시코(소비재)
  • 운송업체/물류서비스 : 머스크(글로벌 물류), DB 쉔커(유럽 기반 물류), AIT 월드와이드 로지스틱스(미주 기반)
  • 인프라 제공업체 : 테라와트(충전 인프라 전문)
  • 프로젝트 조정 : 스마트 화물 센터(비영리 국제기구)

이러한 구성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각 참여자는 서로 다른 관점과 역량을 가져와 전체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화주 중심의 변화 이론

스마트 화물 센터의 접근 방식은 화주를 변화의 중심에 두는 것입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논리에 기반합니다:

화주의 독특한 위치

  1. 수요 창출의 주체 : 화주들이 전기트럭 운송에 대한 수요를 명확히 표현하고 약속할 때, 운송업체와 인프라 제공업체의 투자 결정이 가능해집니다.
  2. 장기 계획의 안정성 : 글로벌 기업들은 보통 5-10년 단위의 지속가능성 목표를 가지고 있어, 전기트럭 전환에 필요한 장기적 약속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3. 재정적 영향력 : 대형 화주들의 운송비 지출 규모는 충분히 크기 때문에, 녹색 프리미엄을 흡수하면서도 전체 생태계의 경제성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4. 브랜드 가치와 ESG : 지속가능성이 기업 가치의 핵심 요소가 되면서, 화주들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전략적 차원에서 전기트럭 전환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수요 집약화의 메커니즘 화주들의 수요를 집약화하면 다음과 같은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화주 수요 집약화 → 운송업체 자산 활용률 향상 → 충전 인프라 사업성 확보 → 
규모의 경제 실현 → 비용 절감 → 더 많은 화주 참여 유도

각 이해관계자의 역할과 책임 분석

1. 화주(Shippers) : 마이크로소프트와 펩시코의 리더십

마이크로소프트 : 기술 기업의 지속가능성 리더십

마이크로소프트의 참여는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큽니다:

탄소 네거티브 목표와의 연계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는 자사의 직접적인 배출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체의 배출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목표입니다. 데이터센터 구축, 하드웨어 유통 등에서 발생하는 운송 관련 배출을 줄이는 것은 이 목표 달성의 핵심 요소입니다.

기술적 전문성의 활용 클라우드 컴퓨팅, IoT, AI 분야의 리더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전기트럭 운영 최적화에 필요한 기술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실시간 루트 최적화 시스템
  • 충전 일정 예측 및 관리
  • 차량 상태 모니터링 및 예측 유지보수
  • 탄소 배출량 추적 및 보고 시스템

규모와 영향력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공급망 규모는 다른 기업들에게 강력한 신호를 보냅니다. 이들의 참여는 전기트럭 기술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경쟁사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펩시코: 소비재 업계의 선도적 실험

펩시코의 참여는 다른 차원의 의미를 가집니다:

복잡한 유통 네트워크 펩시코는 전국에 분산된 생산시설에서 수많은 소매점으로 제품을 배송하는 복잡한 유통 네트워크를 운영합니다. I-10 회랑은 이들의 서부-남부 유통 루트의 핵심 구간으로, 여기서의 성공은 다른 루트로의 확장에 중요한 기준점이 됩니다.

온도 관리와 전기트럭 음료와 스낵 제품의 운송에는 종종 온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전기트럭에서 냉장/냉동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배터리 용량과 주행 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펩시코의 참여는 이러한 기술적 도전에 대한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브랜드로서의 영향력 펩시코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입니다. 이들이 전기트럭을 사용한다는 것은 일반 대중에게 전기트럭 기술의 실용성을 알리는 강력한 메시지가 됩니다.

화주들의 구체적 책임 사항

I-10 프로젝트에서 화주들의 구체적인 책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화물량 정보 공유: 인프라 제공업체와 운송업체가 투자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정확하고 장기적인 화물량 예측 제공
  2. 운영 특성 공유: 배송 일정, 화물 특성, 특수 요구사항 등을 파트너들과 공유하여 최적화된 운영 모델 개발 지원
  3. 중형 전기트럭 테스트: 실제 운영 조건에서 전기트럭의 성능과 적합성을 검증
  4. 계약 체결: 운송업체와 구체적인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여 프로젝트의 상업적 실행 가능성 확보

2. 운송업체/물류서비스 제공업체 : 운영의 혁신가들

머스크(Maersk) : 글로벌 물류의 관점

머스크의 참여는 I-10 프로젝트에 글로벌 차원의 관점을 가져다줍니다:

통합 물류 서비스 머스크는 해운, 항공, 육상 운송을 통합한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I-10 회랑에서의 전기트럭 운영은 로스앤젤레스/롱비치 항구에서 시작되는 글로벌 공급망의 마지막 단계를 담당하게 됩니다. 이는 해상 운송의 친환경성과 육상 운송의 친환경성을 연계하는 완전한 녹색 물류 체인을 구현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탄소 중립 목표 머스크는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육상 운송의 전기화는 이 목표 달성의 핵심 요소입니다. I-10 프로젝트에서의 경험은 전 세계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운영 모델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DB 쉔커 : 유럽 선진 경험의 이전

DB 쉔커는 유럽에서 이미 전기트럭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I-10 프로젝트에 귀중한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유럽 전기트럭 경험 유럽은 미국보다 앞서 전기트럭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DB 쉔커는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이미 전기트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경험은 다음과 같은 영역에서 유용합니다:

  • 운전자 교육 및 적응 프로그램
  • 충전 일정과 운송 일정의 최적화
  • 배터리 성능 관리 및 수명 연장 기법
  • 겨울철 등 극한 기후에서의 운영 노하우

다국가 운영 경험 DB 쉔커는 다양한 규제 환경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국가들에서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시장에 적응하면서도 글로벌 표준을 유지하는 운영 모델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AIT 월드와이드 로지스틱스 : 북미 시장 전문성

AIT는 북미 시장에 특화된 물류 서비스 제공업체로서 다음과 같은 가치를 제공합니다:

북미 규제 환경에 대한 이해

  • 연방 운전자 근무시간 규정(Hours of Service)
  • 각 주별 트럭 중량 및 크기 제한
  • 세금 및 등록 요구사항
  • 환경 규제 및 인센티브 프로그램

지역 네트워크와 관계 AIT는 I-10 회랑을 따라 있는 주요 도시들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충전소 부지 확보, 지역 정부와의 협력, 운전자 채용 등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운송업체들의 구체적 책임 사항

  1. 인프라 제공업체와의 계약: 충전 서비스 이용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과 가격을 협상하고 계약 체결
  2. 화주와의 서비스 계약: 전기트럭 운송 서비스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계약 개발
  3. 운영 모델 개발: 전기트럭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운영 모델 설계 및 구현
  4. 충전 인프라 테스트: 인프라 제공업체와 협력하여 충전 시설의 성능과 안정성 검증
  5. 차량 배정 계획: 전기트럭을 I-10 회랑에 효과적으로 배정하기 위한 세부 계획 수립

3. 인프라 제공업체(CPO) : 테라와트의 혁신적 접근

테라와트 : 메가와트급 충전 인프라의 선구자

테라와트는 I-10 프로젝트에서 충전 인프라 제공업체(Charging Point Operator, CPO)로 참여하고 있으며, 대형 상용차 충전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기술적 혁신 테라와트는 메가와트급 충전 기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더 빠른 충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 동적 전력 관리: 여러 트럭이 동시에 충전될 때 전력을 효율적으로 분배
  • 예측적 충전 스케줄링: AI를 활용하여 트럭 도착 시간과 충전 수요를 예측
  • 그리드 최적화: 전력망의 피크 시간을 피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최대화
  • 배터리 수명 최적화: 충전 패턴을 조정하여 트럭 배터리의 수명 연장

비즈니스 모델 혁신 기존의 주유소 모델과 달리, 전기트럭 충전소는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필요로 합니다:

  • 장기 계약 기반: 운송업체와 3-5년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
  • 종합 서비스 제공: 단순 충전을 넘어 차량 점검, 운전자 휴게시설, 보안 서비스 등 통합 제공
  • 데이터 서비스: 충전 패턴, 차량 상태, 운영 효율성 등에 대한 데이터 분석 서비스
  • 유연한 가격 체계: 시간대별, 계절별, 사용량별 차등 요금제

충전 인프라의 복잡성

대형 트럭용 충전 인프라는 승용차용과는 차원이 다른 복잡성을 가집니다:

전력 공급 요구사항

  • 단일 충전소에서 수 메가와트급 전력 필요
  • 전력망 업그레이드나 추가 변전소 설치 필요 가능성
  • 재생에너지 통합을 위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

물리적 설계 요구사항

  • 53피트 트레일러가 있는 대형 트럭의 진입과 회전 공간
  • 다중 충전 포인트와 대기 공간
  • 24시간 운영을 위한 조명과 보안 시설
  • 운전자를 위한 휴게시설과 편의시설

운영 복잡성

  • 24시간 무인 운영을 위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 긴급 상황 대응 체계
  • 정기 유지보수와 고장 대응
  • 다양한 트럭 모델과의 호환성 확보

테라와트의 구체적 책임 사항

  1. 충전 인프라 구축: I-10 회랑을 따라 전략적 위치에 충전소 건설 및 운영
  2. 운송업체와의 계약 체결: 충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상업적 계약 협상 및 체결
  3. 네트워크 계획 공유: 충전소 위치와 용량 계획을 파트너들과 공유하여 운영 계획 수립 지원
  4. 서비스 품질 보장: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충전 서비스 제공

4. 프로젝트 조정자 : SmartFreightCentre의 리더십

중립적 조정자의 역할

스마트 화물 센터는 비영리 국제기구로서 다음과 같은 독특한 위치에서 프로젝트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이해관계의 중립성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조직으로서 모든 파트너들의 이익을 균형있게 고려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의 장기적 성공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관점과 경험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모범사례와 교훈을 I-10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정책 연계 역량 정부 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프로젝트와 정책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규제적 지원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조정 업무

  1. 프로젝트 활동 주도 및 조정: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프로젝트 일정 관리
  2.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전기트럭 성능, 충전 시스템 운영, 배출량 감축 효과 등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 수집
  3. 확장 로드맵 개발: 2027년 이후 I-10 회랑 확장을 위한 전략 수립
  4. 추가 파트너 유치: 새로운 화주와 운송업체를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기 위한 활동
  5. 커뮤니케이션 및 홍보: 프로젝트 성과와 교훈을 업계와 정책 입안자들에게 전파

성공의 공유 비전 :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서

개별 인터뷰를 통한 비전 도출 과정

I-10 컨소시엄의 강점 중 하나는 참여자들이 명확한 공유 비전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마트 화물 센터는 각 컨소시엄 구성원과 개별 인터뷰를 진행하여 다음과 같은 공통된 성공 비전을 도출했습니다.

공유 비전의 네 가지 핵심 요소

1. 운영 가능성 입증과 학습 수집

기술적 실증을 넘어선 운영 모델 검증 I-10 프로젝트의 첫 번째 목표는 북미 도로 화물 운송에서 전기트럭 기술의 운영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이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상업적 운영에서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하고 운영상 실용적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확장 가능한 학습의 축적 프로젝트에서 얻는 모든 경험과 데이터는 체계적으로 수집되고 분석되어 다른 회랑에서의 프로젝트 확장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여기에는 다음이 포함됩니다:

  • 계절별, 기후별 전기트럭 성능 데이터
  • 충전 인프라 이용 패턴과 최적화 방안
  • 운전자 적응과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
  • 다양한 화물 유형별 운송 효율성
  • 비용 구조와 수익성 모델

2. 시스템적 변화 주도

다중 이해관계자 협력 모델의 새로운 표준 I-10 프로젝트는 화물 운송 업계에서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수준의 깊은 협력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공급업체-고객 관계를 넘어서 장기적 파트너십에 기반한 생태계적 접근입니다.

전통적인 모델에서는 :

화주 → 운송업체 → 연료 공급업체 (독립적 관계)

 

새로운 협력 모델에서는 :

화주 ↔ 운송업체 ↔ 충전 인프라 제공업체 (상호 의존적 협력)
          ↕
    프로젝트 조정자 (촉진 및 지원)

장기적 약속에 기반한 새로운 계약 관계 전기트럭 생태계에서는 모든 참여자가 상당한 초기 투자를 해야 하므로, 3-7년의 장기 계약이 필요합니다. 이는 화물 운송 업계의 전통적인 단기 계약 문화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3. 교차 협력의 효과성 입증

수직적 통합을 넘어선 수평적 협력 I-10 프로젝트는 서로 다른 산업의 리더들이 공통의 목표를 위해 협력할 때 어떤 시너지가 창출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기술 기업(마이크로소프트), 소비재 기업(펩시코), 물류 기업들(머스크, DB 쉔커, AIT), 인프라 기업(테라와트)이 각자의 강점을 결합하여 개별적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경쟁과 협력의 새로운 균형 흥미롭게도 이 프로젝트에는 일부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머스크, DB 쉔커, AIT는 모두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전기트럭 생태계 구축이라는 공통 목표 하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쟁 이전 단계(pre-competitive stage)에서의 협력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4. 위험과 비용의 공정한 공유

전통적 위험 분배 모델의 한계 기존 화물 운송에서는 각 참여자가 상대적으로 독립적으로 위험을 부담했습니다. 화주는 운송 일정과 비용의 위험을, 운송업체는 차량 운영과 연료비의 위험을, 연료 공급업체는 가격 변동의 위험을 각각 부담했습니다.

새로운 협력적 위험 관리 전기트럭 생태계에서는 모든 참여자의 성공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위험과 비용을 공정하게 공유하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합니다:

  • 기술적 위험 : 배터리 성능 저하, 충전 인프라 고장 등은 모든 참여자에게 영향
  • 시장 위험 : 전기트럭 채택 속도, 정책 변화 등은 생태계 전체에 영향
  • 운영 위험 : 새로운 운영 모델의 학습 곡선은 모든 참여자가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

따라서 I-10 프로젝트에서는 다음과 같은 위험 공유 메커니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 성과 기반 인센티브 구조
  • 손실 공유 및 이익 공유 모델
  • 공동 투자 및 공동 소유 구조
  • 상호 보험 및 보증 체계

새로운 계약 관계와 비즈니스 모델

전기트럭 서비스 계약의 특수성

전기트럭으로의 전환은 계약 관계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기존 디젤 트럭 계약 vs. 전기트럭 계약

계약 기간

  • 디젤 트럭 : 보통 1-2년, 연장 옵션
  • 전기트럭 : 3-7년 장기 계약 (인프라 투자 회수 기간 고려)

가격 구조

  • 디젤 트럭 : 마일당 고정 요금 + 연료비 변동
  • 전기트럭 : 마일당 요금 + 충전비 + 녹색 프리미엄 (TCO 동등성 달성 전까지)

서비스 범위

  • 디젤 트럭 : 운송 서비스에 집중
  • 전기트럭 : 운송 + 충전 + 차량 상태 모니터링 + 운전자 교육

성과 지표

  • 디젤 트럭 : 정시 배송률, 안전 기록
  • 전기트럭 : 정시 배송률 + 에너지 효율성 + 배출량 감축 + 충전 최적화

새로운 수익 모델의 등장

서비스형 이동성(MaaS, Mobility as a Service) 일부 운송업체들은 차량 소유 모델에서 서비스 제공 모델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에서는:

  • 운송업체가 차량을 리스하거나 구독형으로 이용
  • 충전, 유지보수, 보험 등이 모두 포함된 통합 서비스
  • 사용량과 성과에 기반한 가변 요금제

탄소 크레딧 수익화 전기트럭 운영으로 발생하는 탄소 감축 효과를 탄소 크레딧으로 판매하여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I-10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탄소 크레딧의 가치를 정확히 측정하고 참여자들 간에 공정하게 분배하는 메커니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자본 투자 모델의 혁신

기존 CAPEX 모델의 한계

초기 I-10 프로젝트 계획에서는 화주들이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당한 초기 자본(CAPEX)을 부담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드러냈습니다:

  • 화주들의 참여 장벽이 너무 높음
  • 재무 부서의 승인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 소요
  • 자본 투자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
  • 신규 화주 유치의 어려움

새로운 OPEX 모델로의 전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젝트는 운영비(OPEX) 기반 모델로 전환했습니다 :

장점

  • 화주들의 초기 투자 부담 제거
  • 운영비 예산으로 처리 가능하여 승인 과정 간소화
  • 성과와 연동된 비용 지불로 위험 감소
  • 신규 참여자 유치 용이성

구조

  • 테라와트가 충전 인프라 투자 전액 부담
  • 운송업체들이 충전 서비스 이용료로 인프라 비용 회수
  • 화주들이 운송료에 포함된 녹색 프리미엄으로 비용 분담
  • 프로젝트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및 페널티 구조

데이터와 정보 공유의 새로운 패러다임

경쟁 우위와 협력 필요성의 균형

전기트럭 생태계에서는 데이터와 정보의 공유가 전체 시스템의 최적화에 핵심적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각 기업의 경쟁 우위와 영업 기밀을 보호해야 하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비밀유지와 정보 공유의 체계

I-10 컨소시엄에서는 다층적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1단계: 프로젝트 필수 정보

  • 화물량 예측 (집계된 형태)
  • 운송 일정과 루트
  • 충전 인프라 요구사항
  • 안전 및 보안 기준

2단계: 운영 최적화 정보

  • 실시간 차량 위치 (익명화)
  • 충전 상태와 일정
  • 에너지 효율성 데이터
  • 성과 지표와 벤치마크

3단계: 전략적 정보

  • 장기 확장 계획
  • 기술 개발 로드맵
  • 시장 분석과 예측
  • 정책 영향 평가

각 단계별로 서로 다른 수준의 비밀유지 계약과 접근 권한을 설정하여, 필요한 협력은 극대화하면서 경쟁 우위는 보호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데이터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데이터 소유권

  • 각 기업이 생성한 데이터의 원천적 소유권 인정
  • 공동 생성 데이터의 공유 소유권 설정
  • 프로젝트 종료 후 데이터 이용 권한 명시

데이터 품질 관리

  • 표준화된 데이터 수집 방법론
  • 실시간 데이터 검증 시스템
  • 정기적 데이터 감사 프로세스

개인정보 보호

  • 운전자 개인정보 익명화 처리
  • GDPR 등 국제 표준 준수
  • 데이터 보안 인증 체계

결론: 협력 모델의 진화와 미래

I-10 제로 배출 화물 회랑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실증을 넘어 전체 화물 운송 생태계의 협력 방식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각 참여자가 가진 고유한 강점과 역량을 결합하여 개별적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프로젝트가 보여주는 '경쟁 이전 단계에서의 협력' 모델입니다. 서로 경쟁하는 기업들도 공통의 지속가능성 목표 하에서는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산업과 지역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2027년 본격 운영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가 어떤 구체적인 성과와 교훈을 가져올지,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전 세계 화물 운송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할지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3부에서는 지금까지 얻은 핵심 성과와 미래 확장을 위한 전략적 교훈들을 상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이 글은 스마트 화물 센터(Smart Freight Centre)의 'Powering Forward: Scaling Electric Truck Projects, Building Collaborative Models'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